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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보이스피싱 원천차단’ 강화

입력 | 2020-07-16 05:45:00

신한은행, ‘최초 송금 알리미’ 도입
NH농협, 보이스피싱 예방앱 출시




시중은행들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수법이 점차 고도로 진화하고 있어 선제·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이스피싱 사고 시 금융권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정부의 ‘보이스피싱 척결종합 방안’과도 연관이 있다.

신한은행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바일뱅킹 쏠(SOL)과 자동입출금기(ATM) 등으로 계좌 이체 시 최초 이체 거래로 확인되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알림을 제공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대부분이 기존 거래가 없던 계좌로 이체하는 사례가 많고 이체 시점에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했다.

KB국민은행은 ‘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였다. 금융거래 패턴과 자금 흐름 등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탐지한다. ‘신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원천 차단을 위한 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 우리WON뱅킹에 보이스피싱 악성앱 자동차단 기능을 추가했다. 악성앱이 발견되면 보이스피싱 위험요소가 있다고 안내하고 우리WON뱅킹이 자동 종료된다. 정상거래를 위해서는 악성앱을 삭제하거나 실행을 중단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앱 ‘NH피싱제로’를 출시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수신한 통화에 대한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알려준다. 인공지능(AI)이 통화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도가 높을 경우 팝업창으로 알려주며 진동과 경고음성도 내보낸다. 강문철 NH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 부문장은 “NH피싱제로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데 선제적인 대응체계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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