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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왕’ 키움, 짜임새 갖춘 타선으로 홈 승률 1위 고공행진

입력 | 2020-07-15 21:47:00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이 NC에 7-4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손혁 감독 및 코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의 고척돔 아성이 좀처럼 깨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독선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도 안방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키움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7이닝 8안타 3실점 역투와 하위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4 역전승을 챙겼다. 전날에도 NC에 5-1 승리를 거뒀던 키움은 1·2위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간격을 4게임차까지 좁혔다.

경기 초반만 해도 키움이 NC에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요키시가 5회초 무사 1·3루서 노진혁에게 우월 3점홈런을 맞아 단숨에 0-3 수세에 몰렸다. 5회말 반격에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NC 선발 최성영을 조기에 강판시키지 못했고, 6회말에도 배재환에게 막히면서 7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갔다.

반전은 7회말에 이뤄졌다. 요키시가 3실점하면서도 7회까지 88개의 투구수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자, 타선이 7회말 불을 뿜었다. 그리고 불씨를 당긴 것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 하위타선이었다. 김하성의 볼넷, 이정후의 안타,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은 6번타자 허정협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키움은 계속된 2사 1·2루 찬스서도 추가점을 뽑았다. 이번에는 7번타자 전병우가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7-3으로 달아나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8회부터 김태훈~안우진~조상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린 키움은 1점을 내줬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 이틀 연속 NC를 꺾었다. 올 시즌 고척돔 23번째 승리를 신고하며 ‘안방 극강’의 모습을 이었다. 이날까지 키움의 홈 승률은 0.719(23승9패)다. 10개 구단 중 홈 승률 7할이 넘는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도 홈 승률은 0.690(20승9패)이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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