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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왕복 12차로 한복판 정차 ‘쿨쿨’… 음주운전자, 행인 신고로 적발

입력 | 2020-07-16 03:00:00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시내 왕복12차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이 든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0시 40분경 송파구 문정동 송파대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인근 송파대로의 3차로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이 들었다.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멈춰 있는 바람에 뒤에서 오던 차량들이 급정차했으며 정체도 벌어졌다. 이 광경을 본 보행자가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가 있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호 대기 등으로 잠시 멈춰 섰다가 그대로 잠이 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상황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 측은 “(다행히) 사고가 나지 않은 데다 별다른 저항 없이 음주 측정에 응했다. 현재로선 다른 혐의는 없다”며 “조만간 일정을 잡아 부를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A 씨의 음주운전 전력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