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더 오를것” 심리 확산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는 15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4.6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6.8 대 1)보다 4.4배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4881채 공급에 8만2238명이 청약한 반면 올해 상반기 2430채 공급에 18만1294명이 청약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강서구 ‘SH 마곡지구 9단지’ 전용면적 84m²(2월 분양)는 7억 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분양돼 ‘반값 로또’라 불리며 1순위 청약경쟁률 146.82 대 1로 집계됐다.
리얼투데이 측은 “올 상반기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급감한 데다 강력해지는 주택 규제에 다급해진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선 데에 따른 것”이라며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청약 열기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의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것으로 △95 미만은 하강 △95 이상 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올해 6월 조사기간은 6·17부동산대책 직후인 6월 19∼30일로, 당시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