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한 고령의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2020.7.10 /뉴스1 © News1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던 확진자가 첫 사망했다.
1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환자로 분류된 4명 중 1명인 광주 112번 확진자(90대 여성·광주 북구)가 이날 숨졌다.
112번 확진자는 광주에서 지난 2월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 발생한 사망자다. 전국에서는 코로나19 292번째 사망자다.
입원 직후에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사망 이틀 전부터 열이 나고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병원은 산소를 4배까지 올리는 등 ‘고유량 산소요법’ 치료를 진행했지만 확진자가 90세 이상 고령인 점 등으로 쉽게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1일 만에 숨을 거뒀다.
보건당국은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고용량의 산소를 공급하는 상태가 되면 ‘중증’ 환자로 분류하고, 그 이상의 상황이 되면 ‘초중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세가 많으신 분은 (건강 상태)나빠지는 속도가 빠르다”며 “치료를 하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으나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1명이다. 이 중 1명이 사망했고 63명이 격리 해제돼 현재 10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