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울시민만 사용할 수 있었던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서울시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6일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비 절감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대상 지역이 17일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가 시 차원에서 알뜰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서울시민 누구나 알뜰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그간 대광위와 사업운영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서울시 미 참여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사업 확대 요청이 잇따르자 서울시의 사업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서울시 전 지역이 알뜰카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알뜰카드는 대중교통수송분담률이 높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 등 광역시 전 지역에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대상지역은 128개 시·군·구로 확대됐고, 전국 인구의 80%가 알뜰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알뜰카드 이용 희망자는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http://alcard.kr)에서 카드를 신청·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신청·발급은 사업대상지역 주민(주민등록기준)만 가능하나 카드 사용 및 마일리지 적립은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대광위는 올 하반기 후불카드 발급이 어렵거나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 결제를 희망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알뜰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형 모바일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구중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이번에 서울시가 알뜰카드 사업에 시 차원에서 참여하게 된 것은 수도권과 모든 광역시 등 대중교통 중심도시의 시민 모두가 알뜰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다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알뜰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방 대도시권역을 중심으로 신규지역 확대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