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육군협회장, 백선엽 장군 회고 “전우 묻힌 서울현충원 못 모셔서… 고인 영원히 기억되도록 노력할것”
그러면서 생전의 백 장군을 옆에서 지켜본 소회를 얘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존 틸럴리,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 커티스 스캐퍼로티 등 4명의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백 장군을 찾아왔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백 장군은 이들과 재임 당시 나눴던 대화와 주요 행사 등을 또렷이 기억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는 것이다. 한미 전우가 피땀으로 일궈낸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데 힘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권 회장은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영원한 동맹(alliance forever)’을 외치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사령관들도 백 장군과의 마지막 만남을 예감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말했다.
향후 육군협회는 다부동(경북) 등 6·25전쟁 8대 격전지를 찾아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한편 주한미군과 그 가족, 참전용사들을 백 장군 전적지 참배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등 선양사업에 앞장설 계획이다. 권 회장은 “고인이 ‘호국의 별’로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