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그 가족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이는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 익명의 소식통은 “이 문제를 논의 중인 고위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문 초안을 배포하기 시작했으나 심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아직 이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처음 보도한 이 사안은 수천만명의 중국인에 대해 미국 비자를 거부할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중 관계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처리,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 무역 마찰, 신장 지역 인권 탄압 등 다방면에서 충돌하면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길을 가고 있다.
많은 연방기관 관리들이 이번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원들의 자녀들이 미국 학교나 대학에 다니는 것을 차단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포함돼 있다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전면적 여행금지 조치에 대한 진지한 검토는 트럼프 측근들이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누가 더 중국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느냐를 놓고 서로 경쟁해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