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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원·가족 미국 땅 못 밟나…美, 사상 초유 방미 금지 검토

입력 | 2020-07-17 02:53:00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그 가족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이는 미중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 익명의 소식통은 “이 문제를 논의 중인 고위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문 초안을 배포하기 시작했으나 심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아직 이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처음 보도한 이 사안은 수천만명의 중국인에 대해 미국 비자를 거부할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거의 새로운 냉전으로 묘사되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불화 속에서 나온 가장 강력한 조치일 것이다.

미중 관계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처리,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 무역 마찰, 신장 지역 인권 탄압 등 다방면에서 충돌하면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길을 가고 있다.

많은 연방기관 관리들이 이번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원들의 자녀들이 미국 학교나 대학에 다니는 것을 차단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포함돼 있다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전면적 여행금지 조치에 대한 진지한 검토는 트럼프 측근들이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누가 더 중국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느냐를 놓고 서로 경쟁해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