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조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쉼 없이 일하며 올해만 3명이 과로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늘어난 물량에 휴식도 보장받지 못한 채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휴식 보장을 촉구했다. 또한 택배 없는 날 해시태그 달기·인증샷 등의 대국민 운동을 제안했다. 202이승배 기자
8월14일이 ‘택배없는 날’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국 택배기사들은 8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 연속 여름휴가를 갈 수 있게 됐다.
일부 노조원들만 참여했던 지난해 택배없는 날과 달리 올해는 택배업체들도 참여해 택배기사 대부분이 쉬게 될 전망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택배기사들의 업무가 과중해지면서 택배기사 3명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노조는 택배본사 및 전국택배대리점 연합회 그리고 택배위원회의 수년간의 회의를 통해 택배산업 출범 28년 만에 ’택배 휴가 가는 날‘이 제정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전국택배연대노조와 전국택배노조는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14일, 단 하루의 휴가를 요구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이 참여하는 통합물류산업협회는 지난 15~16일 이틀간 회의를 열고 8월14일 택배없는 날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택배 대리점주는 택배기사들에게 “긴 휴가는 아니지만 3일간의 휴식으로 몸도, 마음도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전국 택배기사님들이 꿀맛 같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