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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가혹행위’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 구속영장 신청

입력 | 2020-07-17 11:23:00

트라이애슬론 선수들 폭행, 금품 가로챈 혐의 등
김 감독 혐의 일부는 인정, 일부는 부인
장윤정 전 주장도 조만 소환조사 방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소속이었던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규봉 감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최 선수 및 소속 선수들을 폭행하고 해외 전지훈련 항공료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는 김 감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김 감독과 장윤정 전 주장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확보한 압수품에 대해 분석한 후 지난 16일 김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광역수사대 사무실로 출석시켜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김 감독을 상대로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감독을 상대로 관련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며 “장 선수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현재 구속된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지방법원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의 혐의를 받는 안주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안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안씨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한편 최 선수는 지도자와 선배의 폭행과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

 [안동=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