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손에 묻지 않게 주의·손씻기 필수"

정부가 길거리에 함부로 버려진 마스크가 또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반드시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 묶은 뒤 배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착용했던 마스크가 함부로 버려지고 있어 또다른 감염원이 될 위험이 있다”며 “착용했던 마스크는 오염물질이 손에 묻지 않도록 묶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주시고 손씻기도 계속 강조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표면에는 많은 오염물질이 묻어있다”며 “(마스크를) 만지고 내리면 바이러스나 오염물질이 손에 묻어있다가 눈을 비비거나 코를 후비거나 입·얼굴을 만질 때 눈·코·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안전한 부분만을 만져서 정확하게 코를 막아야 하고 벗을 때도 가능하면 안전하게 귀에 거는 끈을 만져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3명의 일행원과 함께 1시간 이상 같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모두 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해 일행 중 단 1명도 감염되지 않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일 주말과 여름휴가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