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정상에 선 워싱턴 내셔널스가 홈 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올해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한국시간) 워싱턴 구단이 올해 정규리그 경기를 치를 대체 구장을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고지인 워싱턴DC의 엄격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 여파다.
MLB 코로나19 대응 지침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증상을 보인 확진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경우에만 격리하도록 하는데, 이보다 한층 강력한 조치다.
워싱턴DC 정부는 MLB에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워싱턴 구단은 해당 지침 아래 제 경기력을 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은 오는 24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 MLB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팀 훈련이 재개된 이달 4일 이후 10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가 워싱턴DC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따라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거쳤거나 격리 중이다.
이들 중 6명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는데, 그 때 탑승한 전세기 중 한 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격리됐다.
후안 소토, 하위 켄드릭 등 선수 5명은 격리 해제 후 훈련을 시작했고, 빅터 로블레스를 비롯한 5명의 선수들은 여전히 격리 중이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비슷한 처지다.
토론토 주 정부는 토론토 선수단이 홈 구장인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격리된 채 훈련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정규시즌 홈 경기도 승인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가 MLB 선수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줘야 토론토는 홈 구장에서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