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판결 뒤 첫 확대간부회의 참석 "흔들림 없이 역할 해준 공직자에게 감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지옥에서 되돌아온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시간이 빨리 간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것도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 따른 것이고, 어제 뜬 해는 오늘도 뜨고, 오늘 뜬 해는 내년에도 뜬다. 경기도정도 마찬가지로 어제와 오늘, 변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얼미터 조사로도 도민 만족도가 도정 사상 최초로 1등을 했다. 도정 만족도가 50% 넘기도 쉽지 않은데 무려 71%가 넘었다. 우리 도정이 도민 삶을 실제로 개선하는 성과를 낸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벤치마킹 대상도 되고, 도민이 느끼는 삶의 질이 개선된 성과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나 싶다. 결국 여러분이 열심히 공무 집행한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또 “최고 책임자가 여기 끌려다니고 저기서 흔들리는 와중에도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줘서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만족도와 지지도가 매우 높았다. 여러분께 다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세상은 공정한 세상이고, 이 공정함은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공정함, 가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공직자에게 주어진 최대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정희)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로써 이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더욱 흔들림 없는 도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