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감염 28명…우즈벡 7명·파키스탄 3명·이라크 1명 "입국 후 이동·자가격리 중 방역수칙 지켜야…수하물 소독" 17일 하루 154척 선박 입항…75척 승선검역서 2명 확진돼
지난 4월 이후 해외입국자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환자 수는 총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거주지 내 자가격리 도중 또는 공항·항구에서 이동할 때 동승했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가족·동료들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하루새 28명이 늘었다. 우즈베키스탄 7명 등 중국 외 아시아에서 21명이 나타났고 미주 5명, 유럽 2명 등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로부터 2차 전파가 이뤄진 사례는 모두 7명이다. 4월 파키스탄 입국자로부터 1명, 6월 러시아, 요르단,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입국자 가족 등이 4명, 7월 우즈베키스탄·과테말라 입국자로부터 2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 중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4명이다.
감염된 이들은 주로 가족과 동료였다. 5명은 자가격리 중, 2명은 입국한 환자를 공항이나 항구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지난 17일에도 울산에서 우즈베키스탄 입국자 관련 2차 감염이 이뤄졌다. 방대본 조사 결과 내국인 직장동료가 입국차량을 지원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과테말라에서 유입된 환자가 자가격리 중 가족에게 전파했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들에게 주거지로 이동할 때, 또 자가격리 중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수화물을 찾기 전후에도 손 위생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가격리 장소 등으로 자차로 이동할 때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 않고 뒷좌석에 앉기, 차량 내 식사 또는 대화를 일체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28명이며 검역단계에서 12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16명이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주 5명, 유럽 2명, 아시아 21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5명, 우크라이나 1명, 프랑스 1명이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즈베키스탄 7명, 필리핀 3명, 파키스탄 3명, 러시아 2명, 이라크 1명, 카자흐스탄 1명, 방글라데시 1명, 일본 1명, 쿠웨이트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등이다.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2032명이며 1397명이 내국인, 635명이 외국인이다. 검역에서 확인된 사례가 943명이며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1089명이다.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781명, 미주 692명, 유럽 512명, 아프리카 27명, 중국 19명, 호주 1명 등이다.
17일 하루 전국 11개 항만에 154척의 선박이 입항했고 그 중 75척에 대한 승선검역이 이뤄졌다. 그 결과 2명의 환자가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20일부터 러시아에서 출항하는 국내 입항 선박 중 국내의 항만에서 접촉자가 많은 선박의 선원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어제는 전 세계에서 WHO(세계보건기구)의 수치로는 23만7000명이 확진됐고 특별히 면적이나 인구가 많은 미국, 브라질, 인도 등이 각각 300만명, 200만명, 100만명을 넘었다”며 “확진자 수가 마치 매일 기록을 경신하듯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유행 중이며 어떠한 나라도 코로나 유행의 터널에서 벗어났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방역당국에서는 세계적 확산세에 대응해서 특별입국관리와 접촉자 관리, 철저한 자가격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