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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KPGA오픈 3R 선두 도약…‘메서운 10대 돌풍’

입력 | 2020-07-18 20:04:00


‘무서운 10대’ 김민규(19)가 사흘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리더보드를 정복했다.

김민규는 18일 충남 태안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1점을 획득했다.

중간합계 38점을 기록한 김민규는 정승환을 1점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스코어를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김민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안정적인 하루를 보내면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김민규는 “티샷이 좋았다. 전반에는 퍼트도 괜찮아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한 풀 꺾였다”고 돌아봤다.

17번홀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김민규는 마지막 홀 버디를 잡고 1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사실 경기 전 기상 예보를 봤다. 최종라운드 때 비도 많이 오고 번개도 친다더라”는 김민규는 “오늘 무조건 단독 선두로 마치고 싶었다. 18번홀에 들어서면서 ‘무조건 버디를 기록하자’라고 생각했다. 계획대로 이뤄져 기쁘다”고 웃었다.

김민규는 아버지에게 캐디를 맡기고 있다. 지난 16일 아버지 생신이었다던 김민규는 호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회 첫 날이라 생일 파티도 못했고 선물도 드리지 못했다. 그냥 축하한다고만 말씀드렸다”면서 “우승트로피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 상금도 다 드릴 것”이라고 웃었다.

정승환이 김민규를 1점차로 추격하며 최종 라운드 대반격을 예고했다. 이준석과 박상현이 각각 36점과 35점으로 3,4위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