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상주 상무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21·193㎝)이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주는 1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에서 오세훈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린 상주(7승3무2패 승점 24)는 3위를 굳건히 하면서 선두 울산 현대(승점 26), 2위 전북 현대(승점 25)의 2강 구도를 위협했다.
상주의 공격수 오세훈은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으로 벤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경기 연속골로 4호골이다.
오세훈은 장신에 머리를 잘 써 ‘리틀 김신욱’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일조했고,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최전방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아직 A매치 경험은 없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둔 4월 교통사고를 당해 뒤늦게 합류했으나 가공할 골 결정력으로 상주의 상승세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주는 후반 8분 만에 오세훈의 헤딩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강상우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골로 연결했다.
상주는 34분 강상우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첫 번째 골의 주인공 오세훈이 도왔다.
오세훈은 슈팅 기회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던 강상우에게 연결했고, 강상우가 오른발로 때려 대구의 골네트를 갈랐다.
상주는 15일 FA컵 16강전 탈락의 아쉬움을 씻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한 포항은 7승2무3패(승점 23)로 4위를 유지했다.
서울(3승1무8패 승점 10)은 지난달 27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무2패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10위에 처져 있다.
포항은 전반 37분 조영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전반에 0-1로 뒤졌지만 후반 6분 만에 일류첸코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6분 팔라시오스가 골키퍼 유상훈(서울)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역전골로 연결했다.
일류첸코는 8·9호골로 세징야(대구·7골)를 따돌리고 득점부문 2위에 올랐다. 선두 주니오(울산·14골)와의 차이는 5골이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에 팔라시오스의 추가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승격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