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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차산업 분야 성장잠재력 높다…美와 마찰 소지”

입력 | 2020-07-19 12:48:00

중국 5G·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관련 투자 확대




중국의 신(新)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로 5G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등 4차산업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4차 산업 분에서 글로벌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으로 미국 등 기술 선도국과의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19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중국 인프라 투자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사상 최대의 적자 재정을 풀어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6%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올해 중국의 구인프라 투자 규모는 GDP 대비 약 19%(20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G 통신망, 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신인프라 투자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인프라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프라의 8%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내수 중심의 성장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신인프라 투자가 긴요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우 대규모 내수시장, IT 인프라 축적 등으로 신인프라 투자를 통한 첨단기술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미국 등 기술 선도국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과정에서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해 고관세를 부과하는 등 견제 수위를 높인 바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신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4차산업 분야 성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 규모에 비해 고용유발 효과가 크지 않고, 글로벌 기술우위 확보 경쟁에서 선도국과의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