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사진=뉴시스
광주시가 거짓 진술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혼선을 초래한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브리핑에서 “거짓 진술로 감염 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를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오늘 광주경찰청에 고발 조치했고, 앞으로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송파 60번 환자는 지난 10~12일 광주를 찾아 다수의 친인척을 만났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광주에서는 송파 60번 환자의 친인척 9명과 이들을 접촉한 2명 등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로 인해 어제 하루 검사받은 사람만 초등학생 342명을 포함해 600명에 이르고, 14일동안 외출과 외부 접촉이 금지되는 자가격리자만 128명”이라며 “송파 60번 환자의 거짓 진술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된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 검사자와 확진자, 자가격리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번 사례처럼 개인 간 만남과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지역 감염은 방역당국이 아무리 물샐틈없는 노력을 하더라도 도저히 막을 수가가 없다”며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어 방역 수칙을 지켜주지 않으면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금처럼 지역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제발 불요불급한 외출, 만남, 방문을 삼가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간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