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홍콩 코로나19 ‘대폭발’…사스 환자 넘어섰다

입력 | 2020-07-19 16:18:00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누적 확진자 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넘어섰다.

1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홍콩에서 18일 하루 동안 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77명이다.

이로써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3년 사스 환자를 넘어섰다. 당시 사스 확진자는 1750명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망자는 12명으로 사스 때의 286명보다는 현저히 적다.

최근 홍콩에서는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식당, 양로원, 주택, 택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발견돼 광범위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진둥옌 홍콩대학교 생물화학과 교수는 “이번 홍콩에서 재확산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한 것으로 잠정 판단된다”며 “코로나19에서 D614G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돌연변이인 D614G형은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끼쳐 전염성이 3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가브리엘 렁 교수는 “홍콩이 공중보건 위기의 가장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