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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녀 누구야…영화 ‘반도’ 흥행 순항 속 10대 배우 이레 연기 주목

입력 | 2020-07-20 06:57:00

연상호 감독도 무한 애정



영화 ‘반도’에서 활약한 10대 연기자 이레. 고난도 자동차 추격 장면은 물론 액션연기까지 넘나든다. 사진제공|NEW


영화 ‘반도’가 예상대로 주말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토요일인 18일 하루에만 51만 명을 동원하는 등 열풍에 힘입어 200만 돌파를 앞둔 가운데 다양한 관객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주연배우 강동원, 이정현 못지않은 활약으로 영화 속 ‘히든카드’로 꼽히는 10대 연기자 이레를 향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4년이 흐른 뒤 이야기인 ‘반도’(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에서 이레는 폐허의 땅에 정착해 희망을 찾아가는 준이 역으로 극을 이끈다. 환난 속에서 이정현, 권해효 등과 가족을 이뤄 좀비 떼에 맞서는 용감한 소녀로 활약한다. 개봉 전 강동원 등 스타들이 먼저 주목받았지만 상영 이후 작품을 확인한 관객들은 연기력을 과시하는 이레의 활약에 관심을 쏟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이레는 ‘반도’가 볼거리로 내세우는 현란한 자동차 추격전을 주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미성년자인 만큼 운전 경험은 없지만 촬영 전부터 무술감독과 훈련을 거듭해 실전에서 고난도 추격전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영화 후반 관객의 감정을 흔드는 내용에서도 이레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과도한 ‘신파’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지없이 관객 눈물샘을 자극하는 부분에서 이레는 강동원, 이정현과 어우러져 대미를 장식한다.

사실 이례는 일찍이 연기력을 인정받아 ‘충무로의 미래’라는 별칭으로 불린 연기자이다. 8살 때 이준익 감독의 ‘소원’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한국전쟁 배경의 휴먼극 ‘오빠생각’을 거쳐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스릴러 ‘7년의 밤’ 등에서 증명한 실력을 이번 ‘반도’로 이어가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7년의 밤’ 같은 영화에서 증명하듯 이레는 어려운 감정까지 표현하는 연기력을 갖췄다”며 “다양한 표정에선 마치 아이돌 스타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밝혔다. 이레를 처음 만나자마자 준이 역을 맡기기로 정했다는 감독은 “앞으로 더 잘될 게 분명해 ‘무조건 이레랑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다짐부터 했다”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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