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는 ‘남조선 막대커피’로 불렸는데요.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에도 중국을 거쳐 한국산 믹스커피가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지금은 중국산 믹스커피가 장마당에서 팔리지만 한때 북한에서 ‘커피믹스’는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1봉지에 5달러에 팔릴 만큼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도 카페가 있을까요. 2011년 평양호텔에 서양식 커피를 내는 가게가 처음 생겼습니다. 2012년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 ‘해맞이식당’ 커피숍을 찾는 장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2015년부터 카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북한 카페에서는 어떤 커피를 팔까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라멜마끼야또, 핸드드립커피가 다 있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얼음물 둔 아메리카노’, 밀크티는 ‘검은콩우유홍차’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뭐라고 칭할까요. 커피숍에서 와이파이도 터질까요.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뒤 꼭 20회 째 여러분들을 찾아가는 ‘언박싱평양’ 카페 편에서 확인해보십시오.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