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 ABB는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국제 모터스포츠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서 3세대(Gen3) 경주차용 충전 기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포뮬러E 시즌4부터 타이틀 파트너로 활약해온 ABB는 3세대 경주차 GEN3에 대해 더 가볍고 더 빠르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도록 설계되어 시즌 9(2022~2023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ABB 전기화(Electrification)사업 부문 대표 타락 메타, ABB 포뮬러 E 파트너십 총괄 다니엘라 루자닌, 포뮬러 E 설립자 겸 회장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레이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식 행사에서 이뤄졌다.
ABB 전기화 부서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자동차연맹(FIA)과 포뮬러E의 운영조직 모터스포츠 엔지니어들과 함께 경주차 2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휴대용 충전장치로 Gen3 경주차를 충전하도록 혁신적이고 안전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규격과 요건을 현재 검토 중이다. 전 세계 80 개국에 1만4000대가 넘는 DC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ABB의 검증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Gen3 경주차 충전기에 접목시켜, 레이싱 환경의 특수한 조건에 맞춰 맞춤형으로 적용한다는 계획.
포뮬라 E 설립자 겸 회장 알레한드로 아각은 “ABB는 4번째 시즌부터 FIA 포뮬러E 챔피언십의 타이틀 파트너로 합류했다. ABB는 우리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며, 경주에서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기술개발 실험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 적용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설립목적을 알리는데 함께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ABB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뮬러 E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레이글은 “포뮬러E가 ABB와 성공적으로 초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듯이, Gen3에서 더욱 심화된 수준의 통합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ABB는 경주용 제품을 개선하는 핵심적인 충전 기술을 공급하고, 보다 향상된 전기차 충전 역량의 잠재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 E팀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한 ABB는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아이오니티(IONITY), 패스트네드(Fastned) 등 영향력 있는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에 고출력 DC 급속 충전소를 공급하는 등 전기차용 커넥티드 DC 급속충전시스템 분야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지속가능한 모터스포츠에서 성공의 열쇠가 될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 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레이스를 오는 8월 5일부터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에서 재개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