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이모 씨가 상임이사로 재직 중인 (사)농부시장 ‘마르쉐’ 재단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서울시로부터 2억 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통합당 김석기의원실이 확보한 서울시의 보조금 지급 자료에 따르면 마르쉐 재단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에서 총 1억9500만 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세부내역을 보면 2017년 ‘도시농업 축제 한마당’과 ‘민간거래장터 공모사업’ 명목으로 각각 3000만 원과 4000만 원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민간거래장터 공모사업’ 명목으로 각각 4000만 원, 4500만 원, 40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마르쉐 재단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산물거래활성화 지원 사업 명목으로 약 4930만 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또 부인 이 씨가 공동대표와 사무처장 등을 맡았던 여성환경연대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초등학교 방과후 생태놀이교사 양성, 여성건강교육 워크숍 등으로 총 1억 400만 원 가령의 국고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 측은 의혹에 대한 동아일보의 질의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