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가 부산지역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올 1학기 등록금의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완전히 보장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 학생 의견을 수렴해 지급 시기와 방법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환액은 실제 납부액의 10%로, 1인 최대 수혜금은 20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17일 한국해양대는 도덕희 총장 주관으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등록금 반환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이 고통 분담에 나선 건 두 번째다. 동의대는 지난달 학부 재학생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대학도 두 사례를 놓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학기 등록금 감면도 관심사다. 최근 지역 13개 대학 학생 대표로 구성된 부산총학생회연합은 “1학기 등록금 반환이 힘들다면 계절학기 및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거나 특별장학금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대학은 아직 없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