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시즌 결산 자체 시상식 올해의 선수-골 등 4개부문 싹쓸이 “코로나로 팬들 못 봐 슬프네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 등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뒤 4개의 트로피 옆에 서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9∼2020시즌 EPL 37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시즌을 결산하는 자체 시상식을 열었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 마지막 안방경기였다.
주인공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18골 12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 클럽’ 가입(정규리그 11골 10도움)을 달성하며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손흥민이었다.
시상식에서 손흥민은 “내게 이번 수상은 대단한 업적이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 73m를 질주하며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터뜨린 환상적인 골로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그는 “아직도 잠들기 전에 번리전 골 영상을 다시 보고는 한다. 정말 아름다운 골이자 운이 많이 따랐던 골이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려 영광을 팬들과 함께 나누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퇴장에 따른 징계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시상식에만 참석했다. 그래도 팬들이 경기장에 가득 차 있어 좋았는데…. 오늘은 (내가) 경기를 뛰었음에도 팬들이 경기장에 보이지 않아 슬프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시상식에서도 4개의 상을 모두 차지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3-0으로 꺾었다. 승점 58(16승 10무 11패)이 된 토트넘은 6위(20일 현재)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공이 상대 선수 제임스 저스틴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간 탓에 저스틴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득점 직후 EPL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골로 표기했지만 득점자 판정을 담당하는 ‘EPL 골 승인 패널’은 골 장면을 재확인한 끝에 자책골로 판정했다. 손흥민은 27일 시즌 최종전인 크리스털팰리스와의 방문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