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책반’ 200일 인터뷰 대유행 줄었지만 소규모 감염 계속… 신규 환자중 4050비율 31%로 늘어 해외유입 위험성, 최근 다시 증폭 국민들 방역수칙 잘 지켜줘 큰보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1월 1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쉬는 날 없이 184일째 근무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전처럼 종교시설이나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대규모 발생으로 인한 유행은 줄었지만 친밀한 관계인 동호회, 친목 모임, 친인척·가족 모임, 종교 소모임을 통한 감염이 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친밀한 모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식사와 장시간 대화를 하기 때문에 노출 시 높은 감염률, 빠른 전파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문판매 등을 통한 중장년층 전파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2주간(7월 5∼18일) 발생한 신규 환자 중 40, 50대 비율은 31.6%로 앞선 2주간(29.0%)에 비해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감염 시 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참석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7일까지 역학조사를 마친 전체 누적 확진자 1만3672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41.6%다.
정 본부장은 이날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6개월간 코로나 대응을 되짚어 보면 성과도 있었지만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로 △백신·치료제 개발 △의료 대응 역량 확충 △고위험군 보호 조치 강화 △역학적 대응에 효율성 제고 △‘사회적 거리 두기’ 제도적 뒷받침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국민들이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는 게 가장 보람을 느꼈던 부분”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국내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