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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계속 번져 1, 2차 유행 구분 의미없다”

입력 | 2020-07-21 03:00:00

‘질본 대책반’ 200일 맞은 정은경 “마라톤 10km, 전력질주한 느낌”




“1, 2차 유행을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사진)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6개월을 맞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 곳곳에서 재확산 중이고 국내에서도 증감을 이어가는 상황을 감안한 설명이다. 코로나19의 상시 유행이 진행 중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일은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대책반(우한시 원인 불명 폐렴 대책반)이 구성된 지 200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6명, 지역사회 감염은 4명이었다. 지역 감염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5월 19일(9명) 이후 62일 만이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코로나19는 무증상이나 경증 때 감염력이 높다”며 “관리가 어려운 바이러스이고, 아직까지 모르는 사실도 많다”고 방역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그는 “마라톤을 뛰는데 10km를 100m 달리기처럼 전력 질주한 것 같다”며 6개월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마라톤에 비유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함께 강조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위해 지속가능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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