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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붙이는 혈당 측정기… 바늘 공포 없이 2주 사용

입력 | 2020-07-22 03:00:00

[병원문화를 바꾸는 따뜻한 의료기기]프리스타일 리브레
혈당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붙인 상태로 샤워-운동도




당뇨병 환자나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바늘을 수시로 손가락에 찔러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다. 특히 소아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체크를 위해 하루에 8번 이상 찌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따뜻한 의료기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그럴 필요가 없다. 팔에 한번 부착하면 하루에 100번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남현기 PM(사진)과 함께 프리스타일 리브레에 대해 알아봤다.

―어떤 원리인가.

“5mm 길이의 아주 가는 필라멘트를 피부 속으로 삽입시켜 혈당을 체크하는 원리다. 기존 연속혈당계와 달리 혈당 보정을 위해 따로 채혈할 필요가 없다. 한번 부착하면 2주간 사용할 수 있고 생활방수가 가능해 샤워, 운동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2주간 사용할 수 있는 건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 당 측정에 쓰이는 센서 내 단백질 양이 2주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감염 가능성이 더 줄고 사용기간은 점점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본인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하루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평소에 먹는 음식이 혈당을 얼마만큼 높이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습관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바로 혈당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식사 후 10분이 지난 뒤에 먹은 음식으로 인해 올라간 혈당을 알 수 있다.”

―사용해보니 바늘 자국이 남던데….

“2주간 사용하다 보면 가는 바늘 자국이 남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오른쪽 팔과 왼쪽 팔을 번갈아 가면서 2주씩 부착하게 되면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

“평소 진료 받는 병원에서 전문가 상담이나 교육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가까운 약국이나 애보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혈당계를 통해 보다 많은 임상적 데이터를 모아 이런 데이터가 전문의들에 의해 분석되고 환자들의 혈당을 관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이번 연속혈당계가 건강보험을 통해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겠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