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화훼 농가가 국산 국화인 ‘백마’ 품종 수출 재개로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경남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돼 있던 국화 수출이 7월말 일본으로 ‘백마’ 품종 수출을 시작으로 재개된다”고 21일 밝혔다.
백마는 순수 국내 육성 품종으로 순백색의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꺾은 꽃 수명이 다른 품종에 비해 2배 이상 길어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큰 사랑을 받는 꽃이다.
수출 국화는 두 차례에 걸쳐 수확 작업이 진행되는데, 1차는 일본 최대의 명절인 오봉절을 겨냥하는 것으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생산하는 25만 송이 가량이며, 2차는 9월초 추분절에 맞춰 나가는 10만 송이다.
일본은 연간 약 20억 송이의 국화를 소비하고, 3억 송이 이상을 수입하는 거대 시장으로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특히 창원에서 생산된 국화를 선호한다.
창원은 137개 농가에서 67㏊ 국화를 재배하는 전국 최대 산지이자 1960년대 전기 조명을 이용해서 국화의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전조재배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해 197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했다.
이영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가별 순환 재배 구조를 만들어 연중 지속적인 수출 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산국화축제와 연계한 화훼 가공, 체험 등 융복합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국화 산업의 메카의 입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