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고소인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력에 의한 박 시장의 성추행이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2020.7.13/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 직원의 변호인은 “내게 똥물 퍼붓는 자들이 있나 보다”라면서 “헛수고”라고 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21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나는 2018년 2월과 달라졌는데, 그들은 여전한 듯하다. 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2018년 2월 미투 사건을 대리하던 중 똥물 공격을 받았다”며 “암수술 1년 후였는데, 재발하겠다 싶을 정도로 가슴 통증이 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요청을 그들에게 전했던 사람이 ‘모씨와 직접 통화했는데 너무 죄송하다며,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내게 ‘문자’를 보내왔다”며 “소문일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사실임을 그들이 확인해 준 것이다. 씁쓸했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다른 글을 올려 “‘업무상 위력’ 피해자를 향한 부당한 공격은 ‘사회적 위력’”이라고 지적하도 했다.
한편, 피해자 측은 22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피해자가 직접 현장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