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현대차 남양기술硏 답방
자율주행차-수소전기차 시승… 배터리-전장부품 등 협력 모색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21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에서 회동했다. 5월 정 수석부회장의 충남 천안시 삼성SDI 사업장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 경영진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 등 삼성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에는 삼성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이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과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부사장) 등이 일행을 맞았다.
이 부회장 일행은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기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직접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시승하면서 서로의 관심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행사를 위해 경기 고양시의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된 미래차들을 일부 남양기술연구소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미래차에 필요한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종을 비롯한 친환경차 44종을 선보이기 위해 배터리와 전장부품에 대한 R&D 협력이 필요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를 매개로 수소, 배터리 등 차세대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우리 기업들의 사업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서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