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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WHO, 과학 아닌 정치 조직…中과 너무 가까워”

입력 | 2020-07-22 09:43:00

"WHO 사무총장, 중국과 협상 통해 당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과학이 아닌 정치에 기반한 조직”이라며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과 너무 가깝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영국 내각 인사 20여명이 모인 비공개 회담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WHO가) 협상을 미룬 탓에 사망한 영국인들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어떤 협상을 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7년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당선될 당시 중국과의 모종의 협상이 벌어졌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의 발언은 영국의 국제관계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가 개최한 회의에서 한 영국 야당 의원이 미국의 WHO 탈퇴와 관련한 질문을 한 뒤 나왔다.

일부 장관들은 “영국도 WHO의 탈퇴를 고려하라는 미국의 로비처럼 느껴졌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WHO와 대립각을 세우던 미국은 지난 7일 WHO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탈퇴 관련 서류는 유엔 사무총장에 제출됐고, 탈퇴는 1년 후인 내년 7월에 확정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