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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경선, 센카쿠 일본 접속수역에 100일 연속 침범…사상최장

입력 | 2020-07-22 12:16:00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도발을 확대하는 중국의 해경선이 22일 100일 연속 일본 접속수역에 침입해 항행했다고 도쿄신문과 NHK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이날 센카쿠 열도 부근 영해 바깥에 있는 접속수역에 중국 해경선 4척이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래 중국 해경선이 일본 영해나 접속수역을 연속적으로 침범한 최장 일수를 경신했다.

중국은 해경선을 중심으로 한 공무선을 센카쿠 열도 주변에 보내 자국이 주장하는 주권을 기정사실화하는 전략을 채용하고 있다.

해경선들은 4월14일 이래 센카쿠 열도 근처 일본 접속수역을 지나는 동안 영해도 11일에 걸쳐 침입했다.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해경선 가운데 1척이 기관총 같은 중화기를 탑재했다면서 영해에 다가서지 않도록 경고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일본 어선의 센카쿠 열도 해역 진입을 제지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측은 센카쿠 열도의 주권을 주장하면서 근처 수역에서 일본 어선의 조업이 ‘영해 침범’이라며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외교루트를 통해 정식 요청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은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시 의회가 지난 22일 의결한 센카쿠 주소 지명을 ‘이시가키시 도노시로(登野城)’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조치의 시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센카쿠 열도 영유권에 관한 중국의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는 바로 거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각국이 여념이 없는 틈을 타서 주변 해양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이 일본의 센카쿠 열도 실효지배를 약화,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속셈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