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청년 77%, 아르바이트 포함 첫 직장서 '月 200만원↓'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준비에 10개월 가량 사용하는 반면, 그렇게 들어간 첫 직장에서 1년 반이 못 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청년층(15~29세)이 학교(최종학력 기준)를 졸업 또는 중퇴한 뒤 첫 직장에 들어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개월 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10.8개월)보다 0.8개월 줄어든 것이다.
첫 취업 소요기간이 3년 이상인 이들의 비율이 7.8%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p) 하락했다. 6개월~1년 미만은 11.3%로 1.4%p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흐름이다.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자는 7.2개월로 전년 동기 대비 0.8개월 축소됐다. 고졸 이하는 1년 2.8개월로 1.0개월 줄어들었다.
또 첫 직장(임금근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5.5개월로 나타났다. 1년 전(1년 5.3개월)보다는 0.2개월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현재 다니는 회사가 첫 직장인 경우는 30.4%다. 나머지 69.6%는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로, 1년 전보다 2.6%p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1.8개월로 1년 전보다 0.2개월 늘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 1위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7.7%)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3%), ‘임시·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2.4%)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청년 10명 중 7~8명은 첫 일자리에서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 취업 당시 월 임금은 150만∼200만원 구간이 35%로 가장 많았다. 100만~150만원 구간은 23.7%, 100만원 미만은 17.8%였다. 200만~300만원 구간은 20.5%, 300만원 이상은 2.9%로 나타났다.
전체의 76.6%는 월 임금 200만원 아래 구간에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통념상 ‘취업’이라 보지 않는 재학 중 아르바이트까지 포함돼 있다.
청년층이 처음 취업하는 일자리를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가 3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관리자·전문가(23.1%), 사무종사자(20.8%), 기능·기계조작종사자(11.8%), 단순노무종사자(9.4%)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3%), 도소매·음식숙박업(30.5%), 광업·제조업(15.2%)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