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해 간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쨌든 ‘3밀(密)’(밀접·밀집·밀폐)을 피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철저히 해주셔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본에선 수도 도쿄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현재 1만명을 웃돌고 있다. 도쿄도에선 이달 들어 거의 매일 100~2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고투 트래블’ 캠페인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숙박비 등 국내 여행경비를 최대 50%(1박 기준 최대 2만엔·약 22만원)까지 일본 정부 예산으로 보조해주는 사업으로서 총 3500억엔(약 15조엔) 이 배정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도쿄발(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됨에 따라 도쿄도를 출발 또는 목적지로 하는 경우만 일단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도쿄도뿐만 아니라 오사카(大阪)부·아이치(愛知)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고투 트래블’에 이어 외식비 지원 사업 ‘고투 잇’(Go to Eat)과 공연 티켓 등 문화생활비 지원 사업 ‘고투 이벤트’(Go to Event), 그리고 중소자영업자 대상 홍보·행사 지원 사업 ‘고투(Go to) 상점가’ 캠페인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 감염방지와 사회경제활동의 단계적 재개를 양립시키는 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라며 “‘고투’ 캠페인도 이런 단계적 경제 재개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