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문서 소각에 따른 화재도 발생
환추스바오 "미친 짓"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할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휴스턴 지역지 폭스26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 중국 총영사관에게 24일 오후 4시까지 영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21일 오후 8시20분께 휴스턴 총영사관 안뜰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휴스턴 경찰은 영사관 직원들이 퇴거 이전 기밀문서를 소각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미국 측은 중국에 72시간 이내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미친 행보”라고 밝혔다.
후 편집장은 또 “휴스턴 총영사관은 중국이 미국에 개설한 첫 총영사관”이라면서 “미국이 폐쇄를 요구하고 3일 간의 기한을 준 것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행정부에게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아무 일이나 다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