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적으로 만나는 기성용(서울)과 이청용(울산) © News1
이청용(울산)이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절친’ 기성용(서울)을 환영하면서 오는 8월 30일 펼쳐지는 맞대결을 기대했다.
이청용은 22일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단 과정을 옆에서 듣고 지켜봤다. 성용이가 돌아와서 기쁘고 반갑다. 성용이도 기다렸을 것”이라면서 “부상을 잘 회복해서 하루 빨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지난 2006년 FC서울에 입단한 뒤 2007년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도 함께 활약하는 등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동반 성장했다. 이후 A대표팀에도 같이 소집돼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K리그 복귀도 이청용이 먼저 했다. 이청용이 올해 초 울산에 입단하면서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이어 기성용이 서울로 복귀, 둘은 K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먼저 K리그로 돌아와 울산의 에이스로 맹활약 중인 이청용은 “누구나 새로운 리그, 환경을 맞이하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성용이는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특별히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이 없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오는 8월 3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축구 팬들은 울산과 서울의 경기를 ‘쌍용 더비’로 부르면서 기대하고 있다.
이청용은 “경기에 뛰는 선수 수준이 높으면 경기의 질도 높아진다. 굉장히 기다려진다. 상대팀으로 만나면 기분이 묘하고, 즐거울 것 같다”면서 “팀 대결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인만큼 각자 열심히 한다면 팬들도 즐겁게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기성용도 입단 기자회견에서 “청용이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다. 같은 팀에서 뛸 수 없어 서로 안타깝다”면서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지만 출전하고 싶다. 청용이와 영국에 있을 때도 상대팀으로 한번 맞대결을 했다. 울산전은 내게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