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변숲-명상숲-가로수 등 조성
주민들에게 ‘맞춤형 녹색환경’ 제공
‘더 행복한 삶의 숲 조성계획’ 성과

충남 홍성군 서부면 궁리 하리마을 입구에 조성된 생활주변숲. 주민들의 휴식과 소통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2025년까지 생활주변숲을 비롯해 모두 6개 사업에 1142억 원을 투입해 도내 녹지공간을 30%가량 넓힐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주민들이 숲을 생활 속에서 더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 열섬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효과도 있다.
도는 이 계획을 통해 △생활주변숲 200곳 △도시숲 120곳 △명상숲 60곳 △가로수 548km를 새로 만든다. 이렇게 되면 충남도민 1인당 도시림 면적은 지난해 11.4m²에서 2025년 14.2m²로 늘어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할 ‘명상숲 조성’ 사업은 도내 초·중·고교에서 이뤄진다. 학교 운동장 등 유휴지에 명상숲을 조성해 지역사회의 거점 녹지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미세먼지에 민감한 초·중·고교생들에게 건강한 공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린이의 호흡량은 성인의 3배여서 무엇보다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보고다.
‘도시숲 조성’ 사업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 추진된다. 산림공원 만들기는 도시 내에 방치돼 있는 유휴지와 공유지 등에 수목 및 야생화 등을 식재하는 사업이다.
녹색쌈지숲은 도시 내 건물 사이의 자투리땅 등에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시민의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한다. 생활환경숲은 하천과 제방, 폐기물 및 쓰레기 매립지와 그 주변에 숲을 만들어 생활환경을 보호하고 보건위생에도 기여하도록 마련됐다.
이상춘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더 행복한 삶의 숲 조성 사업은 도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심리적 힐링과 주민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목적의 산림복지 사업”이라며 “도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증진되도록 이 사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