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벵키언 인도주의상 첫회 수상 “기후변화 영향받는 사람 도울것”
툰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굴벵키언 재단 사무실이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가지 못하고 스웨덴 스톡홀름 자택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연을 지키고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하겠다. 우선 아마존 원주민을 지원하는 단체 ‘SOS 아마조니아’와 환경 파괴를 국제 범죄로 규정하는 운동을 벌이는 ‘환경파괴 금지 재단’에 각각 10만 유로씩 내놓겠다”고 말했다.
굴벵키언 재단은 46개국 136명의 후보 중 툰베리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르즈 삼파이우 전 포르투갈 대통령은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해 왔다. 또 환경 운동에 젊은 세대를 동원한 방식은 왜 그가 우리 시대의 주목할 만한 인물인지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툰베리는 21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7500억 유로의 지원 기금 안에 기후변화 대책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각국 정치인은 우리가 기후 비상 사태에 직면해 있음을 부정하고 있다. 단 한 번도 기후변화를 위기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