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빌딩 400억에 사 내달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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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서울 여의도에 중앙당사 건물을 매입했다. 전신 정당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6년 만에 임대 당사 생활을 청산하게 된 것이다.
통합당은 22일 “여의도 국회 앞에 새 중앙당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 당사는 여의도 남중빌딩 건물로, 약 40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자금은 전국 시도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고 한다. 통합당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민주자유당 시절인 1990∼1996년 서울 여의도의 극동VIP빌딩을 빌려 사용하다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인 1997년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국회 앞에 지금의 현대캐피탈 본사 건물 부지를 매입해 새 당사를 지었다. 당시 총재 집무실에 샤워시설까지 갖춰 ‘호화 당사’라는 지적을 받은 신한국당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하고 2002년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이 발생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표를 지내던 2004년 당사를 매각했다. 이후 ‘천막당사’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를 거쳐 2007년에는 여의도로 돌아와 한양빌딩에서 11년간 지냈다. 여기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는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 우성빌딩을 빌려 약 2년간 사용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