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알바생 10명 중 6명, 내년 최저시급에 ‘만족’…사장님은 ‘의견 분분’

입력 | 2020-07-23 09:52:00

© 뉴스1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6명이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고용주들은 찬반 의견이 갈렸다.

23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4847명과 사장님 384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최저시급이 8720원으로 의결된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62.4%는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사장님은 ‘만족(50.2%)’과 ‘불만족(49.7%)’으로 의견이 대립했다.

알바생이 이번 최저시급 의결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적당한 인상률(61.4%)’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삭감 혹은 동결로 예상했으나 인상돼서(27.2%)’, ‘인상률이 생각보다 높아서(8.5%)’ 등 이었다.

0.5% 차이로 의견이 분분한 사장님들의 경우에는 ‘적당한 인상률(71.5%)’, ‘예상보다 적게 인상(27.4%)’을 만족하는 이유로 꼽았다.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사장님은 ‘삭감 혹은 동결을 희망했기 때문(74.3%)’이라는 사유가 우세했다.

역대 최저를 기록한 최저시급 인상률 1.5%에 관한 의견 조사에서 알바생은 ‘경기를 고려한 적당한 수준(38.4%)’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나, 사장님은 ‘인상률이 높다(43.7%)’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인상률이 높다고 답한 사장님 5명 중 4명(84.5%)은 ‘삭감 혹은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상승 속도에 대해서는 알바생 78.5%와 사장님 65.3%가 ‘적당한 속도로 조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저시급 인상이 가져올 변화로는 다양한 예측이 있었다. 먼저 알바생은 ‘근무시간의 단축(47.8%,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으며 ‘함께 일하는 동료 인원의 감소(38.9%)’, ‘월 급여의 인상(30.7%)’ 순으로 예상했다. 사장님의 경우 ‘아르바이트 인원 감축(43.3%, 복수선택)’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본인(사장님) 근무 시간 증대(42.2%)’, ‘쪼개기 알바 구인 증가(30.2%)’, ‘사업장 수익 감소(28.6%)’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있는 대학생 및 취준생 5329명을 대상으로 최저시급 인상이 ‘아르바이트 구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복수응답)를 실사한 결과 55.4%가 ‘아르바이트 공고 수(일자리) 감소’를 염려했다. 이 외에 ‘구직 경쟁률 상승(42.4%)’, ‘쪼개기 알바 증가(31.5%)’, ‘단기 알바 증대(26.0%)’, ‘알바 투잡, 쓰리잡의 증가(19.5%)’ 등을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