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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서 수돗물 유충 신고에 화들짝…조사해보니 ‘지렁이’

입력 | 2020-07-23 10:53:00

인천시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이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97건의 깔따구 유충 민원이 접수돼 현장 확인한 결과 25곳에서 깔따구 유충이 실제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2020.7.22/뉴스1 © News1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돗물 유충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 영광에서도 한밤중에서 유충소동이 일었으나 조사 결과 지렁이로 판명됐다.

23일 영광군에 따르면 1000여명이 가입해 있는 지역의 한 SNS 커뮤니티에 전날 오후 7시에 ‘욕실에서 며칠째 벌레가 나왔다’는 주부 A씨의 글이 올랐다.

신고를 접수한 영광군은 오후 9시30분 A씨 집에 상수도팀 직원들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벌레가 발견된 욕실을 조사한 결과 수도꼭지는 여과방이 있어 벌레가 통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고, 필터 틍에서도 특별한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상수도팀은 외부 하수구와 연결된 욕실 바닥 배수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대 길이 3~4㎝의 지렁이가 올라오는 것으로 발견했다.

상수도팀은 방역조치를 취하고,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장마철이다보니 지렁이 활동이 활발해 하수구를 이용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광에는 3곳의 정수장이 설치돼 있고, 수돗물이 1m 두께의 모래층으로 이뤄진 여과사를 통과하는 방식이라 유충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영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