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 국내 최초 IoT 시험기관 지정… 인증 서비스 수준 업그레이드 ‘AI 스마트랩 프로그램’ 개발 전자기파 적합시험 특허 취득… 항암제 임상시험 업무협약
㈜디티앤씨그룹의 본사 전경.
박채규 회장
디티앤씨는 민간 영역에서 최초로 10m 전자파 챔버를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민간인증 서비스 업계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표준 단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의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국내 최초였다. KC안전인증시험기관이자 민간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기관으로도 유명하다. 시험인증 서비스 업체로서 글로벌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공기청정기 CA마크 시험기관이자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시험기관으로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형성될 때마다 이를 개척해 나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은 신시장 개척을 통해서 여느 시험인증 서비스 업체들과 차별화했다. 국내 주요 산업군 형성과 발전에 한 축으로서 국내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나간 기업 중 한 곳으로 평가받으며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했다.
시험인증 서비스에서 AI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었다. 다방면에서 AI를 도입하는 것은 좋지만 시험인증 서비스에 특화된 기술이 부족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 또한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디티앤씨의 발 빠른 투자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특허를 통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 자동화 덕을 톡톡히 봤다. 필요 인력을 3개 조로 편성해 주 4일 근무가 가능했다. 인력 운용에 여유가 생기면서 인력과 관련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은 더 커졌다. 직원들의 워라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원들의 출근은 줄었지만 회사 차원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은 올라갔다.
디티앤씨는 앞으로도 전기전자기기와 바이오 기술 서비스 부문에서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정보통신을 융합 및 결합하는 기술에 있어선 앞으로도 선도기업으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다방면에 걸친 시험인증 분야에서 AI 프로그램 활용 폭을 넓힌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디티앤씨 박채규 회장은 “기술 서비스업으로서 기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도입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체결한 ‘항암제 임상시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
디티앤씨알오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독성 전문가로 구성해 2년간 SEND 원천기술을 개발 완료했고 제약사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에는 디티앤씨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간 항암제 임상시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바이오 분야로 보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800여 명의 항암전문가들이 디티앤씨와 임상전자문서인 EDC 개발을 함께 하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창의적 EDC 소프트웨어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제약사에서 항암신약 개발 시 디티앤씨알오·사노메딕스와는 항암제 효능성과 GLP 독성실험의 공동연구를 통한 항암 신약 프로토콜 개발·공동임상 등을 공동으로 제공하게 됐다.
디티앤씨는 향후 바이오 영역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언택트 시대에 국내 최초의 원스톱 토털 임상시험수탁기관으로 바이오 기술서비스 전 분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