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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장어양식장 투자… 다달이 100만원 수익 기대

입력 | 2020-07-24 03:00:00

자이아쿠아팜




자이아쿠아팜은 전남 나주에서 1만여 평의 땅에 총 200개 순환여과식 수조와 20개의 여과조를 동시에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장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회사다. 흔히 양만장이라 불리던 장어 양식장에 ‘현대화’ 개념을 도입해 8년에 걸쳐 시설 투자비로만 50억 원 이상 들어갔고 이러한 양식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관련 특허를 3건이나 획득했다.

회사의 시설 관리자는 “치어에서부터 내일 출하를 앞둔 성어까지 온도에 민감한 장어는 수온 관리가 중요한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태양광, 히트펌프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전력연구원과 함께 미래형 온실 단지를 위한 공동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먹는 장어의 공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다 보니 수요에서 가격 변동이 크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떠넘겨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이아쿠아팜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시설 개선과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수식 수조 시설을 순환여과식 시스템으로 바꾸고 극동산, 열대산, 북미산, 유럽산 뱀장어 등 다양한 지역 어종의 양식을 실험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생존율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품종의 ‘한국형 개량화’에도 성공했다. 이에 품질 좋은 장어로 장어 프랜차이즈 음식점 사업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 동작구에 처음으로 음식점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맛과 품질로 국내 장어시장 공략을 위해 면역력을 높이고 생존율을 강화한 유산균 등을 첨가한 사료를 사용하고 특허 출원한 자화수 용해기와 자외선 살균기 시스템을 개발해 항생제를 쓰지 않는 양식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장어 양식장을 20년간 운영하면서 얻은 양식 노하우와 우리가 확보한 신기술을 활용한 자립형 스마트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자이아쿠아팜은 필리핀에 직접 진출해 안정적인 치어 수급은 물론이고 좋은 품질의 장어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 양식장을 직접 임차했으며 선별 양식 작업 및 기술 이전도 적극 추진 중이다.

어업회사법인 자이아쿠아팜은 회사의 사업 다각화 및 유통 시스템 전환에 소요되는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20계좌 한정으로 모집하며 1계좌 3000만 원으로 출자자는 월 1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10개월 후 출자원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필리핀 진출을 통한 치어의 안정적 공급은 국내 장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를 통해 유통구조의 다각화에 한 걸음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아쿠아팜은 양식업의 오랜 경험과 새로운 생산기술의 개발, 유통구조의 다각화를 통한 프랜차이즈 사업,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스마트팜 등을 통해 국내 장어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