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온라인 떠돈 ‘박원순 고소장’…경찰, 최초 유출자 입건

입력 | 2020-07-23 14:13:00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0.7.22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의 ‘가짜 고소장 문건’ 유출한 의혹을 받고있는 목사가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A씨의 고소장 문건을 무단으로 외부에 유통한 의혹을 받는 목사 B씨 등을 지난 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비밀누설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측은 고소장 문건을 무단으로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해당 교회 목사 B씨 등 2명을 지난 13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회 목사가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은 고소장이 아닌 A씨 측의 1차 진술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진술서는 지난 5월 A씨가 김재련 변호사를 찾아가 법률상담을 받으면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열린 A씨 측 1차 기자회견 발표에 따르면 A씨가 김재련 변호사를 찾아가 1차 상담을 받은 시점은 지난 5월12일, 2차 상담을 진행한 시점은 5월26일이다.

해당 진술서는 지난 9일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A씨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으로 둔갑해 온라인에 유포됐다.

A씨 측은 1차 진술서에 비서실 근무 기간을 잘못 작성했던 것을 단서로 유출자를 목사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해당 문건 유출 경로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장 문건이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며 2차 피해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해 최초로 해당 글이 유통된 사이트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버 관련 압수수색 부분은 (고소장 유출) 문건에 대한 유통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한 것”이라며 “(이외의 사항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