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변호인은 23일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비서였기 때문에 휴대전화 비밀번호에 대한 제보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A 씨가) 비서였지 않느냐”고 말했다.
경찰이 피해자 측의 제보로 잠금을 해제한 휴대전화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업무용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앞두고 참석자들이 착석해 있다. 왼쪽부터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2020.7.22/뉴스1 ⓒ News1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님, 아이폰 비번을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유족의 피해는 2차 피해가 아니다? 왜?”라며 2차 가해를 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