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 ‘코리안 빅리거’ 전망 성실한 훈련모습 보여준 김광현, 시즌 중 선발 기회 반드시 올 것 베테랑 추신수, 대안 없는 톱타자… 최지만도 중심타선 굳게 지킬 듯
올 시즌 MLB 무대에 오르는 한국 선수는 류현진(33·토론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최지만(29·탬파베이), 추신수(38·텍사스) 등 4명이다. 네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입지가 확고해 그 어느 시즌보다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에이스(류현진), 클럽하우스 리더(추신수) 등 경기장 안팎에서 각자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에이스로 거듭난 류현진은 늦어진 개막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2.32)를 지키느라 피로가 많이 쌓였을 텐데 시즌이 미뤄지면서 많이 쉬었다. 올 시즌 선발 출전도 15경기 미만일 거라서 신체적으로도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토론토가 캐나다가 아닌 미국 내 다른 구장을 안방으로 써야 하는 ‘홈 리스’ 상황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풀타임 주전이 된 최지만은 도약을 꿈꿀 만하다. 김 위원은 “탬파베이의 전력이 탄탄하다. 그 팀의 주전 1루수이자 중심 타순에서 기회를 얻고 있는 거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왼손 투수 대비를 철저히 했다. 그런 만큼 팀의 ‘핵심 부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이 종료되는 추신수의 입지는 여전히 ‘이상 없음’이다. 송 위원은 “팀이 새 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상황이고, 1번 타자 대안이 없어 베테랑 추신수가 필요하다. 그가 팀에서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추신수가 무난한 활약을 펼친다면 시즌 막판에 오히려 재계약 이야기도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례 없던 미니 리그는 어떻게 봐야 할까. 전문가들은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같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위원은 “초반 한 달 동안 승률을 높이면 어느 팀이든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될 수 있다. 이변이 많이 나오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도 “연승, 연패 같은 ‘흐름’이 팀에 큰 영향을 끼칠 거다. 그렇기에 좋은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에이스나 간판타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전에서는 양키스 게릿 콜(30)과 워싱턴 맥스 셔저(36)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