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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변절자 태영호’ 글 삭제…진중권 “장군님 실망”

입력 | 2020-07-24 09:43:00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변절자’라고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4일 “장군님께서 크게 실망하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의원이) 글을 삭제하고 튀었다”며 “변절하지 않는 굳은 절개를 가지신 분까지 이러시면…어휴, 제 버릇 개 못 준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의원은 전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상 검증에 나선 태 의원을 두고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화과정에 대한 의식이 모자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선조에 비교하고 공직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북에서 대접받고 살다가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며 “국회, 그것도 온 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듣는 태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이 같은 원색적인 표현이 나온 데 대해 진 전 교수는 “태영호가 이인영 잡으려다 엉뚱한 사람을 낚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정복. 근데 이 사람, 왜 이러느냐? NL인가”라며 “아직도 ‘변절’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을 하시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원은 자신의 쓴 글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글을 지웠다.

문 의원은 이날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며 “태 의원이 선조와 비교를 했다고 글을 작성했는데 해당 발언은 태 의원이 아닌 같은 당 신원식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한 발언이다. 이에 해당 글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