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부산에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8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50대 남성 등 3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
짧은 시간에 비가 쏟아지면서 높이 3.5m의 해당 지하차도는 물이 2.5m까지 찼고, 여러 대의 차량이 고립됐다.
양 씨는 “나는 초량 제1 지하차도의 인도를 이용해 걸어서 출근한다”면서 “구조가 관광버스 한 대가 지나가면 천정이 닿을락 말락 하는, 되게 작은 지하차도다. 오른쪽에는 사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다. 갑자기 비 오고 이러면 물이 찰 때 우회나 이런 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차도다”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부산의 전반적인 물난리 상황은 어떠냐’고 묻자 “연산동 같은 데는 길이 강처럼 범람하는 것을 보고 ‘비가 정말 많이 왔구나’ 실감했다”고 알렸다.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 해제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