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여군 장교 함정에 배치된 후 처음
2022년까지 해군 간부 정원의 9%까지 여군 확대

해군 최초의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해군은 안미영 중령(진)(40·학사사관 98기)이 24일 해난구조대 체육관에서 거행된 함장 이·취임식에서 17대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6월 전반기 장교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 중령(진)을 상륙함 함장으로 선발했다. 이는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중령급 직위의 함장으로 보직 명령을 받은 것이다. 이후 안 중령(진)은 함장 임무 수행을 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함장 보직 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최초로 여군 함장이 지휘하게 된 성인봉함(LST, 2,600톤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시 해상으로부터 목표지역으로 상륙전력을 수송하고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 국가 대외정책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길이는 112m, 항속거리는 약 1만2000㎞, 승조원은 120여 명이며, 40㎜와 20㎜ 함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륙병력과 전차, 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안 중령(진)은 2003년 학사사관후보생(OCS)으로 지원해 해군 장교가 됐다. 해병대 출신이었던 아버지 안형호(70·해병 232기)씨와 당시 해군사관 생도였던 남동생의 영향이 있었다. 현재 남동생 안승화(37·해사 59기) 소령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 근무하고 있다.
안 중령(진)은 2003년 해군 소위로 임관해 첫 보직으로 광개토대왕함 전투체계보좌관이 됐으며 2005년에는 성인봉함 갑판사관으로 근무한 후 5전단 정작참모실 계획담당을 거쳐 이번에 5전단 성인봉함 함장이 됐다.
이 중에서 지휘관으로는 전투함 함장 소령 3명, 고속정 정장 대위 8명과 해병 대대장 중령 1명, 소령·대위 중대장 12명이 있다. 이 밖에 4명의 항공기 조종사, 해외 파병지에서 4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